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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 남겨진 공간의 파편,
A-ARTISTⅢ. 오정향 <공간의 파편 : 잃어버린 동네를 찾아서>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지역작가 공모사업 「A-ARTIST」의 세 번째 선정작가로 오정향 작가의 개인전을 2025년 6월 5일부터 6월 22일까지 개최한다.
A-ARTIST Ⅲ. 오정향 작가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 서양화 전공 석사를 졸업했다.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개최했다. 2020년에는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2011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 선정 등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정향 작가는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생의 한순간을 소환하는 작업을 한다. 학창 시절 친구와의 대화, 오래된 지인과 알고 있던 장소, 추억의 물건을 접할 때처럼,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이야기와 장소들이 작품을 통해 현재로 소환된다. 작가는 재개발 지역을 직접 조사하고 촬영하며, 그곳을 기억하는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각자의 삶에 중요한 의미를 지녔던 장소들을 작품으로 재구성한다. OO아파트, OO동처럼 행정구역으로만 남은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처음 독립했던 방이었고, 취직 후 정착했던 동네였으며, 가족을 이루며 살아낸 삶의 무대였음을 전한다.
오정향의 작업은 단순한 과거의 환기가 아니라,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고, 가족과 세대 간 감정의 공유를 이끌어내는 장을 마련한다. 집의 구조, 학교 앞 골목, 오래된 만남의 장소 등은 관람자들에게 과거의 한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작가는 이 과정을 ‘행복의 재생산’으로 바라본다.
특히 오정향 작가는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다양한 매체와 기술을 활용해, 실재하지 않지만 분명 존재했던 풍경들을 전시장에 구현한다. 관람객이 작품 앞에 섰을 때 비로소 이야기가 시작되는 구조로, 전시 공간과 작품, 그리고 관객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라진 복현1동의 골목과 옥상 등, 한때 누군가의 일상이자 삶의 무대였던 공간들이 다시 소환된다. 오정향 작가는 “나의 작품은 관람자의 참여를 기반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관람객은 자신의 기억 안에서 공통의 서사를 찾아내고,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작품을 완성해 간다.”고 밝혔다.
수성아트피아의 지역작가 공모사업 「A-ARTIST」는 지역 미술계의 다양성과 창작 역량을 확장하는 작가 지원사업으로, 오정향 작가의 이번 전시 역시 지역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정명주(아트스페이스펄 디렉터) 패널과 함께 두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가 6월 12일 목요일 14시 30분에, 작가와 함께 작품을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라이빗 투어’는 6월 19일 목요일 16시에 준비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수성아트피아 문화예술팀(전시) 053)668-1841
· 대구일보 2025.5.30. https://www.idaegu.com/news/articleView.html?idxno=638979
· 매일신문 2025.6.5. https://www.imaeil.com/page/view/2025060512582418023
· 영남일보 2025.6.10.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50610029453879